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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물 종 중 단 하나의 종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오만과 무지는 지구를 위험에 빠뜨렸고 은하계의 작은 행성 지구에서 찰나를 사는 하나의 생명체라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더불어, 생명체로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소중한 꿈도 잊었습니다. 우리는 지구에서 과연 어떤 존재여야 할까요? 우리는 알고자 합니다. 우리가 어떤 힘으로 우주의 작은 한자락 지구에서 잠시나마 이렇게 찬란한 생명을 누리고 있는가를, 우리가 이 생명을 누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빚을 지구 그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지고 있는가를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현재 모습을 가감 없이 돌아보고자 합니다.

생태대연구회는 인간의 기원과 존재의 의미를 추구하고, 현재의 지구를 넘어 생명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새로운 문명, 생태대를 찾아 가기 위한 연구회입니다. 과학자, 인문학자, 사회학자 등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통합적 접근 방식을 통해 인류와 지구 공존을 위한 미래 과학기술사회 모델과 공동체 원리에 관한 대안을 연구합니다. 생태대연구회는 2014년 12월부터 매월 월례 독서 세미나와 관련 전문가 초청특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자료
[2018 생태태연구회 특강] '폐기물의 정치학' - 김승진 박사 (8월 20일)
  •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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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일, 생태대연구회에서 준비한 김승진 박사의 '폐기물의 정치학' 특강이 열렸다. 이 강의는 물질 환경의 변화와 관련한 폐기물의 대량 발생 문제, 쓰레기 처리 인프라 관련 현안들, 그리고 이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이, 또 누가 희생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던 기회였다. 
김승진 박사는 산업화 이후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플라스틱 등 새로운 물질들이 처리되지 못한 채 그대로 지구에 쌓이고 있다는 것을 우선 지적했다. 동시에 지난 4월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상기시키며 만약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제때 수거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병원에서 나오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포화 상태가 되었다면 생활에 무척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그러나 그에 대한 대책은 제대로 마련되지도 마련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이야기했다. 쓰레기 처리는 수도, 전기, 가스, 도로 등과 마찬가지로 도시의 기본적인 인프라이며, 이 인프라가 구조적인 문제에 봉착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산업화, 소비 문제는 쓰레기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며 이는 자본과 정치가 아주 긴밀하게 연결된 문제기도 하다. 자본과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이 문제는 해결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결국 이는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업사이클링과 재활용의 생활화, 노 플라스틱 라이프를 지향하는 방식으로 삶의 재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김승진 박사는 이야기한다. 
이날 강의한 김승진 박사는 시카고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동아일보 경제부와 국제부 기자,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부장을 거쳐 현재 고려대와 연세대에서 〈물질 세계와 인간〉, 〈폐기물의 정치학〉, 〈도시와 사회〉 등을 강의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플라스틱 사회〉, 〈물건이야기〉, 〈낭비와 욕망: 쓰레기의 사회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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