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극지(북극,남극)에 대해서 우리는 펭귄과 북극곰, 무너져 내리는 빙하와 같은 심상(이미지)을 떠올린다. 실제로 극지가 가진 무궁무진한 세계에 비해서 우리의 심상은 매우 한정적이며 극지에 대해 심리적으로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
극지는 인류세(Anthropocene)의 최전선으로 불린다. 지구상에서 기후생태위기에 가장 먼저 반응하고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한반도의 기후생태위기는 극지의 위기와 긴밀하게 연결돼있다. 그러므로 인류세를 살아가는 우리는 극지의 변화를 경청하며 기후생태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새롭게 상상해야 한다. 우리에겐 극지에 대한 상상력을 확장시켜줄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동안 각기 다른 위치에서 극지를 체험했던 사람들과 그것을 수용하여 새롭게 해석하는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이고자 한다. 이 자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엮어서 새로운 극지 심상의 조각보를 키워내는 실험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서로에게 연결된 존재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세션 1-1〉 돌이킬 수 없는 극지 빙상 붕괴 그리고 해수면 상승 - 이원상(극지연구소 해수면변동예측사업단장)
〈세션 1-2〉 남극 식물 이야기 - 이형석(극지연구소 생명과학연구본부 책임연구원)
현재 우리가 자연과 관계 맺는 방식은 단순히 두가지로 나뉘어 있다.
자연을 낭만적으로 바라보는 심상. 혹은 자연을 대상화(자원화)하는 심상. 이 두 가지 큰 축으로 존재한다.
이제, 인류세의 심상을 통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대안적인 심상을 상상해보고자 한다.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심상을 감각해 보고자 한다.
이번 행사 '인류세를 비추는 극지 경관' 에는 극지에 다녀온 3명의 연구원이 등장한다.
더불어, 그들을 연구하는 5명의 예술인들이 존재한다.
3명의 연구원들이 펼쳐내는 전문 지식을 토대로 한 발표내용과 그 연구원을 연구한 예술인들이 펼쳐내는 공연은 어느새
청중(관객)들에게 '어느 연구원의 생생한 극지체험'이 되어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심상을 드러낸다.
예술인들은 그들이 연구한 극지심상을 가야금과 창, 움직임, 연기, 영상 등 다양한 구성으로 펼쳐내고자 한다.
〈인류세를 비추는 극지 경관〉 영상 -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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