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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시작

‘생명’과 ‘생태’ 등을 주제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인간 존재의 오랜 표현 방법의 하나인 ‘시’를 통해 생명의 감성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으로 연 10회 진행됩니다. 2018년에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강연
2020 시 아카데미, '생명의 시(詩)작' 세번째 강좌 개최 (5월 22일)
  • 2021-01-21
  • 1626
2020년 세번째 시 강좌가 황혜경 시인과 함께 시작됐다. 

지구와사람  '2020 생명의 시詩작 ' ,
가장 자연스러운 얼굴로 「OPEN! 겨를의 미들(middle.美들.)」- 시간과 나와 당신의 중심에 시詩'

시의 씨앗을 심어 시를 묻고 시간을 키우는 시간으로부터 시작된 이번 시강좌는 12월까지 총 10번의 강의가 펼쳐졌다. 


나는 모르겠어라는 두 마디의 말을 나는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 말에는 작지만 견고한

날개가 달려 있습니다. 그 날개는 우리의 삶 자체를, 이 불안정한 지구가 매달려 있는 광활한

공간으로부터 우리 자신들이 간직하고 있는 깊은 내면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만들어 줍니다.

만약 아이작 뉴턴이 나는 모르겠어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사과가 그의 눈앞에서 우박같이

쏟아져도 그저 몸을 굽혀 열심히 주워서 맛있게 먹어치우는 것이 고작이었을 것입니다.

-시인 쉼보르스카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 중에서 (끝과 시작수록)

 

분홍 테라피 코푸시럽의 계절에는 청유형 눈빛으로 의중을 살피는 눈의 온도에 익숙해진다

고열의 날이 잦고 약해지므로 여럿의 시인들이 방문하기 때문이다 나는 어제부터 쓰고 있는데

나는 또 쓰고 텍스트인 나에 대한 자유로운 내일의 번역은 당신들의 몫이므로 언제나 다르게

쓰는 나는 날마다 시인들이다

 

반복해야 하는 나는 백지 위에 첫 문장을 꺼낼 때도 검은 보자기 속에서 마지막 비둘기를 꺼내

날릴 때도 여럿과 협조하고 먼저 협상해야 하는 나는 시인들이다 그것은 나의 시인들의

운명이니까
-황혜경 나는 시인들이다중에서

누군가는 이미 지나온 그 시간의 중심, 누군가는 지나는 중이고, 누군가는 거기서 아득하게

빠져나와 외곽에 서 있고 어떤 시간은 우리 앞에 기억의 골격을 드러내며 우뚝 선다.

시가 포함하는 모든 은유. 거기서 발생하는 수많은 언어의 비밀.

그것을 해석하고 읽어내는 데 정확한 방법이나 답안은 없다.

그저 나는 잘 모르겠어를 되풀이하며 잘 보이지 않는 의미를 더듬거리면서 자신의 경험에서

오는 감정을 덧입히고 그 미로로 더 깊이 걸어가 보는 것이다. 시는 각자의 개별적인 시간으로

해석이 가능하고 그에 따라 통역이 달라질 수도 있는 장르다. 분명히 안다고 확신하는 순간,

시는 멀어지다가 결국 그동안 풍기고 거느리던 것을 모두 데리고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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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혜경 2020 ‘생명의 시작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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