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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콜로키움
지구와사람은 2050 탄소중립 시대로의 전환기에 대안을 모색하고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2021년부터 서울연구원, 경기연구원, 에너지전환포럼, 한국스탠포드센터 등과 함께 기후변화 콜로키움을 개최해 왔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신기후체제의 배경과 현황, 기후변화로 인한 여러 상황들의 위험성 평가, 사회 각 영역에서 티핑포인트를 넘지 않기 위한 대응 방안, 삶과 문화의 적응과 전환의 필요성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합니다.
2025 기후변화 콜로키움 9회 "기후 영향에서 회복력까지: 초기 유라시아 사회의 역사적 이해"(폴 에르드캄프)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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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5일, 중앙대학교 GMRC, 지구와사람, 한국스탠포드센터가 공동 주최한 제9회 기후변화 콜로키움이 지구와사람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교(Vrije Universiteit Brussel) 고대 경제사와 사회사를 연구하는 폴 에르드캄프(Paul Erdkamp) 교수를 초청해 초기 유라시아 사회들의 기후변화 대응과 사회적 회복력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해보고자 했다. 

 

콜로키움은 한국스탠포드센터 임희정 선인연구원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폴 에르드캄프 교수는  “From Climate Impact to Resilience: Early Eurasian Societies in Historical Perspective (기후 변화 영향과 회복성: 유럽과 아시아 초기 사회에 대한 역사적 고찰)” 강연에서 기후학적·고기후학적 요소와 사회적 요인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접근법을 제시했다.

 

 

에르드캄프 교수는 그동안 기후 변동이 문명 붕괴의 주된 원인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고기후학 연구는 이러한 단순한 인과관계를 넘어선 더 복잡한 상호작용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인류는 기후 변화와 농업, 식량 안보, 정치적 안정성, 사회 구조 간의 연관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적응 전략을 마련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신석기 시대 스위스, 후기 로마 제국, 중국, 앙코르와트의 사례를 제시하며, 사회가 기후 변화에 단순히 영향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대응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에르드캄프 교수는 기술 발전으로 현대 고기후학에서 과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석기 시대 스위스 호숫가 마을의 사례를 들었다. 이전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이 마을이 주기적으로 붕괴했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당시 주민들이 환경 변화에 따라 이동했다가 기후 조건이 좋아지면 다시 돌아와 마을을 재건하는 방식으로 기후 변화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또한 로마 제국, 중국, 앙코르와트의 과거 문명들이 기후 변화의 취약성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도 살폈다. 이들 사회는 결코 기후 변화에 수동적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통치 체제의 혁신, 새로운 기술의 도입, 사회 구조의 조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이는 인간의 주체성이 결과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했다. 또한, 명나라 멸망의 원인을 단순히 기후 변화로 환원할 수 없으며, 당시 사회 경제적 변화와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불안정성이 역사적으로 기후 위기를 가속화했다는 진단도 제시했다. 기후 위기와 그로 인한 파국적 결과는 환경 변화라는 외적 요인에서 기인하지만, 정치 권력의 부재 내지는 무능력은 기후 변화의 위험성에 대한 불감증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기후 위기는 인류 사회에 대한 생태계의 경고이며, 효율적인 적응 정책을 수립하지 못한 사회와 국가는 붕괴하고 몰락했다는 것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기후 위기는 환경적 문제를 넘어서 정치와 직결된다고 힘줘 말했다.

 

 

 

 

강연 후에는 중앙대학교 사학과 차용구 교수(좌장), 전 APEC기후센터 원장 권원태 박사, 극지연구소 김성중 부소장 등 기후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특히, 로마 제국의 쇠퇴 과정에서 훈족의 이동이 기후 변화와 어떤 관련성을 가지는지, 그리고 과거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사회적 대응 시스템이 현재의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 전략 수립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는지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았다. 토론 과정에서 차용구 교수는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무력감과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에코 불안과 기후 불안의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지적하며, 이러한 불안감을 건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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