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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사람은 DMZ가 분단의 상징을 넘어 평화·환경·발전 넥서스로서 비인간과 공존하는 생명공동체로 거듭나도록 지속적인 메시지를 전합니다.

생명과 평화를 위한 공동체 설계 - 안나 그리칭 박사 초청강연
  • 2020-03-27
  • 1473



지구와사람은 안나 그리칭 박사(버몬트주립대학 환경외교
·안보센터 선임연구원)를 초청해 생명과 평화를 위한 공동체 설계를 주제로 여섯 번째 유재 스페셜을 열었습니다. 그리칭 박사는 하버드대학에서 도시설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제네바대학, 하버드대학, MIT대학, 카타르대학에서 강의하는 한편 음악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연구분야 가운데 하나가 분쟁지역, 접경지역에서의 생태보전과 협력, 문화유산 연구, 지속가능한 개발이며 지난 2020 평창평화포럼(2. 9.~2. 11.)의 지구와사람 기획 특별세션에서 DMZ의 세계유산으로서 가치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평창평화포럼에 앞서 유재를 찾은 그리칭 박사는 DMZ를 중심으로 한 접경지역에서 생태·평화적 가치를 반영한 미래지향적 설계를 위해 학제를 넘나드는 종합적인 접근, 인간과 자연의 협력, 인문학과 예술의 접목 등 참신하고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강연 영상


 

생명과 평화를 위한 공동체 설계

 

 

 

강사: 안나 그리칭

시간 202028() 16;00

장소: 유재 (서울 종로구 삼청로227(소격동 38)

사회: 함보현 (변호사, 지구와 사람 사무처장)

통역: 김고은(아리랑 TV 번역가)

 

 

함보현: 늘 유재 스페셜 여섯 번째입니다.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강좌일 텐데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분이 참석하시진 못해 아쉽습니다. 그래서 오늘 녹화를 해서 다른 회원 분들도 보실 수 있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특강해 주실 안나 그리칭 박사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리칭 박사님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도시 디자인으로 박사 학위를 받으셨구요, 현재는 버몬트 대학교에서 환경외교안보센터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십니다. 박사님은 앞서 제네바 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MIT 대학, 카타르 대학 등에서 강의하셨는데, 특이하게도 스위스, 카타르 등지에서 음악가로도 활동하셨습니다.

박사님의 주요 관심사는 전 세계 분쟁 지역, 접경 지역에서의 생태 보전 및 인간과의 협력 방안, 문화유산, 지속 가능한 개발인데, 이번 평창 평화 포럼에서도 ‘DMZ의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에 대해서도 발표하실 계획입니다. 평창에 가시기 전에 유재 스페셜에 방문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학자이자 예술가인 그리칭 박사님은 학제간 연구뿐 아니라 거기에 문화와 예술을 접목시키는 시도를 많이 하셨었고요, 인간과 자연의 협력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방법론을 제시해주셨기 때문에 저희 지구와 사람의 지향점과 많은 부분 닮은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최근 저서로선 접경지역에서의 사회 생태학등이 있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뮤지션으로서 음반을 내시기도 했는데, 접경지역에서의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만드신 음악입니다. 오늘 강연에서도 음악과 예술에 관련해서도 말씀해주시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큰 박수로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안나 그리칭: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이 DMZ에 대해서 공부하신 것도 많고 잘 아시기 때문에 알고 계신 얘기가 나오더라도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사이프러스와 독일의 경우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그것들이 한국의 DMZ와 어떤 관련성이 있고, 그것을 통해 한국의 DMZ의 미래에 대해서도 얘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사회 생태적 접근방법에 대해서 보게 될 테고, 유네스코에서 제안한 생태문화적 다양성에 대해서도 얘기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스케일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 스케일을 통해 평화를 구축하는 접근 방법에 대해서도 얘기하게 될 겁니다. 이 평화 구축과 관련해선 항상 이해관계자들이 있는데,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buffer’라는 개념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완충지라는 뜻인데, 이것이 한국에서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 차례가 직선적인 순서가 아닙니다. 제가 건축, 도시계획, 그리고 음악도 하다 보니 직선적인 접근 방법보다는 여러 분야를 같이 공유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중간에 궁금하신 점 언제든 질문하시고, 여러분의 생각도 같이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 바랍니다.

접경 지역은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고 퇴화된 곳입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리저리 부서진 네트워크와 사회 현안들을 뜨개질하듯 꿰매어 새로운 관계를 엮어내게 되는 것인데, 그것은 새로운 상상력과 멀리 내다보는 큰 시야에 의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은 하나의 상처로 남아 있는 건데, 나중엔 아름다운 흉터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적입니다. 꿰매어야 흉터가 아름다워지겠죠? , 그럼 이제부터 제가 준비한 자료들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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