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베리는 자연 세계와 인간 간의 관계에 관한 세계의 주요 사상가 중 한 사람이다. 수도승이자 철학자이며 문화사학자면서 작가이기도 한 그는 스스로를 신학자라기보다 ‘지구신학자’(Geologian) 내지 ‘지구학자’(Earth scholar)로 여겼다. 유창하면서도 정열적인 지구의 대변인으로, “우리 시대 가장 탁월한 문화사학자 중 한 사람”으로 소개되고 있는 그를 뉴스위크지는 새로운 유(類)의 생태신학자 중 사고를 가장 자극하는 인물로 기술한 바 있다. 1934년 가톨릭 예수 수난회에 입회했고, 연구하고 성찰하며 가르치는 데 자신의 생애를 바쳤다.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40년 후반 중국에서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공부했고, 1950년 유럽에서 군목으로 종사했다. 이후 시톤 홀과 포드햄 대학에서 인도와 중국 문화사를 가르쳤다. 포드햄 대학과 뉴욕 그리고 리버델 종교연구센터에서 종교사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도 했다. 작품으로는 <지구의 꿈(The Dream of the Earth)>, <우주 이야기(The Universe Story)>(과학자 브라이안 스윔과 공저), <위대한 과업(The Great Work)>, <황혼의 사색(Evening Thoughts)>(메리 이블린 터커 편집)이 있다. 향년 94세를 일기로 사망할 때까지 미국 노스 캐롤리나의 남부 애팔래치아의 언덕 마을에서 살았다.
참조 사이트: The Collected Thoughts of Thomas Berry
지구와사람의 토마스베리강좌는 올해 전체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하여, 5월부터 11월까지 7회에 걸쳐 브라이언 스윔과 토마스 베리의 공저 〈우주 이야기〉를 읽고 토론했다.
일시 2024.05.18. - 2024.11.16. (토) 11:00~14:00 (월1회, 총7회)
장소 지구와사람 (서울 회나무로 66, 1층) & Zoom
진행 토마스베리강좌, 생태대연구회
교재
The Universe Story: From the Primordial Flaring Forth to the Ecozoic Era – A Celebration of the Unfolding of the Cosmos by Brian Swimme and Thomas Berry(Harper SanFrancisco), 1992
(한국어 번역본) 『우주 이야기: 태초의 찬란한 불꽃으로부터 생태대까지』, 토마스 베리·브라이언 스윔 지음, 맹영선 옮김, 여해와 함께, 2023
취지
지구와사람은 창립 10주년을 향해 가는 올해 전 회원이 참여하는 세미나로, 문명사학자 토마스 베리와 수리물리학자 브라이언 스윔이 공동 집필한 『우주 이야기 』 를 읽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구와사람의 생태대연구회, 지구법학회, 바이오크라시연구회는 토마스 베리가 제안한 개념들을 이끌어 왔습니다. 토마스 베리는 생태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절박해지던 30여 년 전에 이 책을 집필했고, 인류의 생태위기로 인한 어려움을 내다보며 새로운 공동체의 비전을 만들고자 하는 뚜렷한 목적을 내세웠습니다. 우리는 『우주 이야기』를 새롭게 독회하면서 작은 지식공동체인 지구와사람의 비전과 창의적 활동의 활성화에 대해 되짚어보고, 우리의 지식 기반을 다져보고자 합니다. 『우주 이야기』는 진화론을 기초로 과학에 의해 밝혀진 우주탄생과 지구, 생명, 인간의 출현을 시계열적으로 다루면서 인간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으며 우리는 누구이고 지구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성찰하고 있습니다. 전지구적 지질시대적 위기가 현실화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이 책이 제안하는 생태대(Ecozoic Era)의 비전을 현재의 위치에서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우리의 지향을 논의해보고자 합니다. 과학의 성과는 물론 인류의 오랜 정신적 전통과 인문사회과학의 지식을 통합해서 담고 있는 이 책을 음미하고 저자의 통찰을 공유하며 과학적· 연혁적으로 개념과 맥락들을 토론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나아가 지구와사람이라는 지식공동체는 물론, 회원 여러분 각자의 삶에서도 의미 있는 독서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첨부파일 |